박근혜-문재인 '최후의 레이스' 돌입
박근혜-문재인 '최후의 레이스' 돌입
  • 김응삼
  • 승인 2012.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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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이틀간 여론흐름 중요…투표율에 촉각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승부처인 2차 TV토론을 마치고 11일부터 8일 간의 최후의 레이스에 들어갔다. 박 후보의 ‘노무현 정부 민생실패론’, 문 후보의 ‘이명박 정부 민생실패론’이 격돌하면서 두 후보의 ‘민생집중론 대 정권교체론’ 대결도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판세는 여전히 유동적’=지난 6∼8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문 후보를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선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안철수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으로 격차가 다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여야는 향후 이틀간의 여론 흐름이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 아래 12일 일제히 실시될 마지막 여론조사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두 차례의 TV토론과 그동안의 여야 후보 검증전이 반영되는 마지막 여론조사의 결과에 따라 박 후보의 ‘굳히기’와 문 후보의 ‘뒤집기’ 중 한쪽으로 판세가 기울 가능성이 높다는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설명이다.

또 하나의 막판 변수는 투표율인데 68% 이하라면 여당에, 70% 이상이면 야당에 유리하지만 68∼70%라면 유불리를 가늠키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지지율 굳히기‘ vs ‘반전 드라마’=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종반전의 막을 올리며 명운을 건 ‘2차 유세전’에 나섰다. 박 후보는 ‘지지율 굳히기’를, 문 후보는 ‘반전 드라마’를 노리고 있다.

박 후보의 막판 유세전략은 지방과 수도권을 수시로 오가는 ‘셔틀 유세’를 펼친다. 박 후보는 11∼12일 그물망식 전국투어를 마무리한 뒤 13일부터 전략지역 공략에 뛰어든다. 그동안 방문하지 못했거나 유세활동이 미진한 제주(11일)를 비롯해 울산과 대구ㆍ경북(TK), 충북을 찾아 전국 표심훑기를 마무리한 뒤 수도권, 부산ㆍ경남(PK), 충청, 호남에 매진한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전국의 주요 거점을 방문하는 전국투어의 막바지 일정으로 국토 최남단인 제주와 ‘최대 표밭’인 서울을 하루에 오가며 바람몰이에 나섰다. 특히 이날 오후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지난 7월10일 박 후보가 대통령 출마선언을 했던 곳이다.

박 후보는 유세에서 “참여정부는 세계적 대호황기에도 불구하고 이념논쟁과 권력투쟁을 하다가 민생을 파탄으로 내몰았고 ‘이명박 정부’ 역시 성장만을 최우선으로 하다가 국민의 삶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며 “저는 지난 정부의 실패를 결코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대선에 승리한다면 민주당을 깨고 신당부터 창당하겠다고 한다”며 문 후보의 ‘국민정당론’을 비판했다.

문 후보는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문재인의 강군(强軍)복지비전’이라는 명칭의 군 사병복지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또 안 전 후보와 역할을 분담해 경기 주요 거점도시와 서울을 각각 나눠 맡는 ‘쌍끌이 유세’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문재인의 강군복지 비전약속’ 기자회견을 열어 “정예강군을 만들어 안보를 더 튼튼히 하겠다”며 사병 복무기간을 현행 21개월에서 18개월로 단축하고 월급도 2배 이상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후보는 정오부터 1시간 단위로 고양시, 의정부, 성남, 안양, 광명 등 경기권 주요 거점을 순회하며 연속 유세를 통해 표밭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여 종반으로 치닫는 이번 선거운동에 바짝 고삐를 조이는 모양새다.

안철수 전 후보의 전폭적 지원선언으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추이는 상승 탄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 박 후보 대비 오차범위 안팎에서 열세를 보인다는 판단에서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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