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낙동강 녹조전쟁
끝나지 않은 낙동강 녹조전쟁
  • 이은수
  • 승인 2013.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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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환경청 조류경보 ‘출현알림’ 지속
지난 7월말부터 낙동강 지역의 수질을 악화시켜온 온 남조류 세포의 증가로 인한 녹조현상이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겨울을 바라보는 11월까지도 여전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낙동강 하류인 창녕함안보 지역에는 조류경보제 ‘출현알림’ 단계가 여전히 발효 중이다. 99일째 녹조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창녕함안보의 경우 낙동강 8개보의 녹조 정도를 가늠하는 평균 클로로필-a 농도와 남조류 세포수가 지난해 10월 평균 수치보다 모두 높은 가운데 지난해 클로로필-a 수치가 16.5mg/㎥이고 남조류 세포수가 13cells/㎖d였던 것 보다 최고 259배(41.9mg/㎥, 3376cells/㎖)나 많은 개체가 측정됐다.

3단계로 나눠져 있는 조류경보제 중 출현알림은 2회 연속 엽록소(클로로필-a) 농도가 15㎎/㎥ 이상이거나 남조류 세포수가 500세포/㎖ 이상일 때 내려진다.

창녕함안보 지역의 경우 함안보와 함께 지난 7월30일 최초로 조류경보제가 발령됐다. 당시 출현알림을 뛰어넘어 조류경보 단계로 진입했다. 조류경보는 엽록소(클로로필-a) 농도가 25㎎/㎥ 이상 또는 남조류 세포수가 5000세포/㎖ 이상일 때 내려진다.

조류경보는 8월22일까지 지속되다가 23일 출현알림 단계로 하향조정됐다. 하지만 열흘가량이 지난 9월5일 또다시 조류경보로 격상했다. 이후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10월11일부터 줄현알림 단계로 낮춰진 뒤 지금까지 그 상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녹조가 사멸하지 않는 원인은 느려진 유속과 태풍 등이 없었던 올해의 기상상황, 그리고 예년보다 높은 수온 때문이라는 게 낙동강청의 설명이다.

낙동강유역청 관계자는 “지난해 9월과 10월 낙동강의 수온은 각각 23도와 20.8도였는데, 올해는 같은 달 27.8도와 22.6도로 2~4도 정도가 높았다. 이와 함께 태풍이 없었고 물 흐름이 느려지는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 같다”며 “하지만 점차 예년 온도를 되찾고 낮은 수온에서 생기는 규조류와 편모조류가 남조류보다 더 많아지고 있는 양상을 띠고 있어 조만간 조류경보 ‘출현알림’도 해제될 전망으로 5일 수질을 재측정한 뒤 농도가 옅어졌을 경우 조류경보 해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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