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술’ 풀리는 회전교차로 설치 ‘붐’
‘술술’ 풀리는 회전교차로 설치 ‘붐’
  • 정희성
  • 승인 2014.08.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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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도내 23곳 완료…올해도 5곳 추가
통행흐름은 빨라지고 사고위험은 감소하는 회전교차로가 최근 각 지자체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회전교차로는 지난 2010년부터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및 녹색교통 활성화 방안으로 상습 지·정체 구간, 교통사고가 잦은 지점에 하나 둘 씩 설치되고 있다.

도내에는 지난해까지 모두 23곳에 회전교차로가 설치됐으며 올해에도 밀양, 거제, 의령, 남해, 함양 등 5곳에 회전교차로가 정비 중에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2010~2014년) 거창 4곳, 진주·합천 3곳, 창원·통영·사천·하동·함양 2곳, 김해·밀양·거제·양산·의령·고성·남해·산청에 각각 1곳이 설치됐거나 올해 완료될 계획이다.

◇사고·오염줄고 운전자 만족 1석3조=이처럼 회전교차로가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다양하다.회전교차로는 교차로 중앙에 원형 교통섬을 두고 통과 차량이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교차로를 말한다. 일반 교차로처럼 신호등이 필요 없어 차량 흐름이 빨라지며 느린 속도로 회전하기 때문에 대형 교통사고 위험도 낮아진다. 또 좌회전 차량이 많은 교차로일수록 대기시간이 줄어 연료소비와 대기오염 배출량 등 환경오염도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해 9월 설치된 진주 시내방면에서 서진주 나들목으로 통하는 관문인 이현동 ‘대사 회전교차로’가 완공된 이후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과 인근 주민들은 “기존 신호등 교차로에 비해 모든 면에서 좋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경남도 관계자는 “회전교차로는 일반 교차로보다 차량의 상충횟수는 약 75%, 차량과 보행자 간 상충도는 50%정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 통행우선권이 기존 로터리와는 달라=흔히들 알고 있는 기존 로터리와 유사하긴 하지만 조금의 차이는 있다. 회전교차로와 로터리는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 시스템이지만 로터리는 도심지의 교통량이 많은 지역에 큰 원형의 형태로 설치되며 교차로를 진입하는 차량에게 통행 우선권이 부여돼, 회전하는 차량이 양보를 해야 한다. 반면 회전교차로는 교통량이 많지 않은 시외곽이나 도심부에 소형 교통섬 위주로 구성되며 원형시설물을 회전하는 차량에게 우선권이 있어, 교차로로 진입하는 차량이 회전차량에게 양보해야 한다.

◇회전차량 우선 적극적 홍보 등 보완해야=물론 아직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성공적인 회전교차로 확대 보급 및 운영을 위해서는 ‘회전차량에 우선권이 있다’는 사실을 더욱더 홍보해야 하며 경찰청과 협의를 통해 운전면허 필기시험 과목에도 반영해 운전자들의 인식 전환이 수반돼야 한다.

경남도 이영미 담당자는 “안행부와 함께 2010년부터 올해까지 70억원을 투입해 교차로 23곳을 회전교차로로 정비했다. 앞으로도 교통 지·정체 구간과 교통사고가 잦은 교차로를 지속적으로 회전교차로로 바꿔 나갈 예정이다. 회전교차로 내에서는 회전차량이 우선이라는 사실을 꼭 숙지해 양보운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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