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中 학생 ‘사랑의 걷기’로 나눔 실천
진주中 학생 ‘사랑의 걷기’로 나눔 실천
  • 임명진
  • 승인 2014.12.29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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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회 걸어서 등교…올해 350만원 모금
“걸어서 건강에 좋고, 나눌수 있어 행복해요”

학교 통학비를 아껴 연말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전달한 학생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학교는 진주중학교. 이 학교 906명의 전교생들은 지난 일년 간 자발적으로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마다 버스 통학 대신에 걸어서 학교에 등교를 했다.

학생들은 아낀 버스비를 학교 정문에 놓인 사랑의 성금함에 넣고 등교한다.

학년 별로 마련된 세 개의 성금함에는 이내 학생들이 정성스레 모금한 성금들이 수북히 쌓인다.

이날 만큼은 등교시간도 늦어진다. 종래 8시20분에서 40분 늦춰 9시까지 등교하면 된다.

사랑의 걷기 운동은 올해로 횟수로 5년째를 맞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이승민(3년) 학생회장은 “사랑의 걷기 운동이 매월 실시되면서 적극 동참해 준 학생들과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1년간 모은 성금이 어려운 친구들과 이웃들에게 따듯한 격려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선행에 교직원들도 동참하고 있다. 교직원들도 이날 만큼은 걸어서 학교에 출근하면서 정문에 놓인 성금함에 버스비를 보탠다.

1만원 이상의 고액을 내는 교직원도 있다.

이렇게 모인 올해 성금액은 350만원 남짓. 모금된 성금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27명의 재학생에게 1인당 11만원씩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또 진주중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진주장애인복지센터 소담마을에도 50만원을 기부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적극적인 동참으로 수년 째 사랑의 걷기 행사가 이어져 오면서 이제는 학교의 전통이 돼 가고 있다”면서 “나눔과 배려를 키워주는 이 행사를 통해 나보다 남을 더 먼저 생각하는,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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