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의회 외유성 연수 또 도마위
거창군의회 외유성 연수 또 도마위
  • 이용구
  • 승인 2015.03.19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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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해외 이어 이번엔 제주도…승마체험 등 주요관광지 견학
지난해 해외 외유성연수로 눈총을 받았던 거창군의회가 또 다시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제주도로 외유성 연수를 떠나 도마위에 올랐다.(본보 18일자 19면)

19일 거창군의회에 따르면 군의장을 비롯해 군의원 11명, 의회사무국 소속 공무원 11명 등 총 22명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1758만여원(1인당 80만원)의 혈세를 들여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 국내연수를 떠났다.

이들은 연수시설이 아닌 제주시내 특급호텔에 머물면서 연수목적 의정활동과 관련 없는 승마체험 및 현지답사와 주요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을 잡았다.

실제 의정활동과 관련된 일정은 17일 지방의회 운영실무 관련 2시간 정도와 19일 성폭력 및 성희롱 예방 교육 관련 2시간 등 총 4시간.

군 의원들은 지난해에도 수천만원을 들여 동유럽 외유성 해외연수를 다녀와 군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처럼 의원들의 외유성 연수가 되풀이 되자 시민단체가 성명서를 내는 등 비판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거창YMCA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19일 성명서를 내고 “거창군의회의 평일 돈내기 족구대회 등 관광성연수까지…이쯤 되면 막가자는 것인가”라며 “군민 여론 대변자로서의 역할에 대해 실낱같은 기대를 걸어 왔던 거창군의회의 행태에 실망과 더불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는 또 제주도 연수와 관련해서도 “연수 자체가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현재 거창군의 상황을 감안하면 이를 지켜보는 군민들의 시선은 달갑지 않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는 그러면서 “무상급식 조례제정이라는 성과를 사수하기 위해 단식농성 등을 해도 모자랄 판에 관광성 연수를 떠난 것은 군의회의 존립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라며 “거창군의회는 진정한 민의의 대변자로 거듭나 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군의회 관계자는 “국내 연수가 일정상 잡혀있어 제주도로 간 것”이라며 “연수를 간 것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없는 부분이고 다만 연수 내용에 대해서는 보는 시각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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