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습지 훼손 우려…시 "아직 계획일 뿐"
![](/news/photo/201705/299615_62948_4722.jpg)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과 양산시민사회단체 10여 명은 30일 오전 양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산습지이자 생태자원의 보고인 ‘천성산 산림복지지구’ 계획을 철회하라고 양산시에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2014년에는 양산시가 도시숲(산림경관공원) 조성계획을 세웠으나 천성산 인근 내원사의 반발과 습지 전문가들이 답사 후 원형대로 습지를 복원할 것을 제시해 일부 복원사업만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곳은 자연녹지에 개발제한구역으로 생태자연도 1. 2등급이 98%이상 되는 산림자체가 보존가치가 높은 곳인데다 경사도 엮시 40도 정도의 면적이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체험숲(유아체험숲, 산림욕장 등)조성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천성산 개발보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구석구석에 있는 지뢰부터 제거하고 개발계획을 중단하라"고 주장하며 "산림복지지구 조성은 치유, 휴양 미명아래 ‘산으로 간 4대강’이다"며 사업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양산시는 “오는 6월말 지구지정 신청을 할 예정에 있다”며 “지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계획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림복지지구는 개발제한구역에도 가능하며 천성산 정상으로부터 직선거리가 1.3㎞나 떨어진데다 계곡자체가 달라 사회단체 등이 우려하는 일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정위원회 심의를 통과할 경우 천성산 산림복지지구 계획은 면적 103ha에 110여 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2019년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천성산은 해발 922m의 고산습지로 2003년 국방부가 사용해 오던 레이더 기지를 철수하고 2006년 군사보호구역에서 해제된 곳이다.
손인준기자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