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입지 놓고 설왕설래
‘한국조선해양’ 입지 놓고 설왕설래
  • 연합뉴스
  • 승인 2019.05.07 1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重계열·대우조선 새 지주사
본사입지 서울 추진에 울산 반발
울산시장 “울산에 반드시 있어야”
현대중 “인력 유출 거의 없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 계획에 따라 설립되는 새 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 본사 이전 논란과 관련해 “한국조선해양은 반드시 울산에 존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대중공업은 지난 46년간 울산에 본사를 두고 조선, 해양플랜트,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고 울산 발전과 함께한 명실상부한 향토기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시장은 한국조선해양이 울산에 존속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현대중공업의 진정한 본사이고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기 때문”이라며 “지방분권 완성을 통한 국가 발전은 현 정부 국정철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중공업은 울산에서 창업했고, 조선해양 관련 기업이 밀집한 울산이야말로 한국조선해양이 있을 최적지”라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코카콜라(미국 애틀랜타), 포스코(포항)처럼 창업주가 기업을 태동시킨 도시에 본사를 두는 기업도 있고 듀폰, 구글, 페이스북과 같이 산업 특성과 관련 기업이 밀접한 곳에 본사를 두는 해외기업도 많다”며 “특히 카카오나 하림지주처럼 기업 경영철학에 따라 본사를 지역으로 이전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중공업 경영과 설계, 연구인력 역외 유출은 3만여 명의 인력 구조조정과 분사 결정에 따른 지역경제 붕괴의 악몽을 재연한다”고 지적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대해 “물적 분할 후에도 현대중공업은 변함없이 울산에 본사를 두며, 공장 등 사업장 이전 없이 기존 사업을 그대로 수행하므로 한국조선해양 본사 위치를 두고 현대중공업 본사 이전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또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뿐만 아니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그리고 기업결합 승인 후 대우조선해양까지 자회사로 두는 중간지주회사이자 그룹 조선사업의 투자와 엔지니어링 등을 담당하는 회사로 서울에 본사를 두는 것이 연구개발 인력 유치, 조선 계열사들의 전문성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데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조선해양에 소속되는 인력은 현재 현대중공업 전체 인력 1만5000여 명 중 500여 명 수준이며, 이 중 울산에서 타 지역으로 근무지를 옮기는 인원은 100여 명에 불과해 인력 유출 우려도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물적 분할과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은 현대중공업 재도약을 위한 것으로 성공적으로 추진해 기술 경쟁력이 한 단계 높아지면 더 많은 일감을 확보하고 고용 인력도 늘어나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