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안황주민 “가능성 없는 일방적 주장 배격”
통영 안황주민 “가능성 없는 일방적 주장 배격”
  • 박도준
  • 승인 2020.09.07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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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사고 선박’ 입항반대 논리 반박
“지역경제 돕는 수리 선박 받아줘야”
속보=울산 폭발사고 선박인 화학제품운반선 ‘스톨트 그로인랜드’호를 통영으로 가져와 폐기물을 처리하고 선체 수리를 진행하는 것과 관련, 지역 어민과 환경단체가 거세게 반발(관련기사 1일자 4면 보도 등)하고 있는 가운데 안정국가산단 인근 주민들이 ‘무조건적인 반대는 자제해야 한다’며 호소하고 나섰다.

안정·황리지역 상인과 주민으로 구성된 (사)안황지역번영회, 황리어촌계, 안황지역 이장단협의회는 7일 ‘주민 호소문’을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수리 선박의 통영 입항은 당연하다”며 “선박 수리는 지역조선소 일감이자 지역경제에 도움된다. 가능성 없는 바다오염 부풀리는 일방적 주장 배격한다”고 주장했다.

화학제품운반선 ‘스톨트 그로인랜드’는 지난해 9월 울산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 중 폭발사고가 발생했으며, 선주 측은 이 선박을 통영 안정국가산단 내 HSG성동조선으로 가져와 폐기물과 선체 수리를 추진하고 있다. 어민과 환경단체는 사고 선박 장거리 예인과 폐기물 처리, 선체 수리 과정에 2차 오염이 우려된다며 입항 반대 해상 시위에 나섰다. 시의회도 기항 불허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에 반해 광도면 안정·황리 지역민들은 “안정국가산단에 의지해 생계를 꾸려오다 입주 조선소들이 파산을 겪으면서 지역경제가 완전히 초토화됐다”고 설명한 뒤 “산단 조선소들이 매각을 통해 재가동을 서두르면서 지역에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어민과 환경단체의 입장도 이해한다. 하지만 발생하지도 않은 환경오염과 어업피해에 대한 우려를 전제로 무조건적인 반대에 나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면서 “지역민과 지역 경기도 고려한 합리적 활동을 거듭 제안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성동조선도 수리 작업에 앞서 환경오염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대책 수립과 민관합동 감시단을 허용한 후 작업에 들어가길 요구한다”며 “통영시와 해수부, 정치인도 일방의 목소리에 눈치만 보지 말고, 다양한 목소리와 지역 경제 등 상황을 정확히 파악한 후 조치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조선업의 계속된 불황과 코로나19로 동력을 잃은 안정국가산단과 지역 경기가 멈추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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