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팔러가자" 경남도 공무원들 나섰다
"쌀 팔러가자" 경남도 공무원들 나섰다
  • 임명진
  • 승인 2022.08.30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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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쌀 팔아주기 운동’ 전개
유통마진 걷어내 저렴하게 공급
쌓이는 재고에 가격 하락으로 시름에 빠진 쌀 재배농가를 돕기 위해 자발적인 ‘경남 쌀 팔아주기’ 운동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

30일 경남도는 쌀 값 하락에 따른 쌀 산업보호와 벼 재배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경남쌀 1인 1포(10㎏)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통계청 발표 지난 15일 기준, 산지 쌀값은 80㎏ 환산시 17만 88원으로 지난해 최고가 22만 7212원 보다 25%(5만 7124원)나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추석 연휴를 앞둔 농민들은 물가는 치솟는데 반해 유독 쌀값만 내리고 있다며 깊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 문제는 이미 쌀 재고물량이 곳간을 가득 채우고 있어 올해 수매가 및 산지가격 또한 더 내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경남도가 재배농가의 시름을 걷어주는 자발적인 쌀 소비 촉진 운동에 나선다. 우선 도 공무원이 앞장서 1인 1포(10㎏)씩 주문하고, 추석 전인 9월 6일에 본청 및 서부청사에서 직거래로 전달받는 방식이다.

도 공무원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유관기관, 단체 등의 자발적 참여도 기대되고 있다. 정연상 농정국장은 “쌀 팔아주기 운동 확산을 위해 도청과 별도로 도내 각 시·군, 출자출연기관, 공공기관, 기업체, 단체 등도 불우이웃돕기, 자가 소비, 명절 선물 등 자발적으로 쌀 팔아주기 운동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미 경남도는 농협측과 가격협의도 마쳤다. 유통마진을 걷어내고 소비자와 직거래를 함으로써 시중가격보다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은 지난 해 쌀 수급과잉으로 쌀값 지지를 위해 매입해 현재까지 재고량이 많은 5개 농협RPC의 브랜드 쌀을 선정했다.

농협 RPC도 햅쌀을 매입하기 위해 저장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시급한 상황에 처해 있어 이번 ‘쌀 팔아주기 운동’을 매우 반기는 분위기다.

박완수 도지사도 ‘쌀 팔아주기 운동 참여를 위한 도지사 서한문’을 내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박 지사는 “곧 올해 햅쌀 수확기에 직면하고 있는데 아직 지난해 저정해 둔 쌀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이번 쌀 팔아주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농민들의 시름을 달래주고 경영안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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