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백일해 확산 심상찮다
[사설]백일해 확산 심상찮다
  • 경남일보
  • 승인 2024.05.2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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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급 감염병인 백일해의 확산이 심상찮다. 도내에서는 지난 22일 기준 347명이 감염돼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창원(200명)을 비롯해 사천, 거제, 함안 등에서 집중적으로 발생,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백일해는 전염성이 강하고, 6세까지 모두 5회에 걸쳐 예방주사를 접종해야 하는 번거로움에 등한 시 할 수도 있다. 하나 감염 전파 속도가 빨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올들어 경남에서 크게 번지고 있어 방역당국은 역학조사와 예방접종, 교육홍보팀을 가동하면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전파력이다. 환자 증가가 학교 간, 학원 간으로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백일해는 초기에 가벼운 감기 증세로만 여기고, 방치하면 공기를 통해 세균이 옮겨가는 2차 감염으로 이어져 불식간에 창궐해 통제가 안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방역당국이 이러한 특성을 잠재우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그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에 견줘 49배나 늘어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백일해의 확산을 방지하고, 환자수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코로나 창궐을 교훈 삼아 각급학교와 학원 간의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전방위적 조치로 더 이상의 환자 발생을 줄일 방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창원시와 사천시, 거제시 등 도시지역의 환자 발생은 이미 역학조사에서 그 원인이 드러난 상황이다. 홍보와 교육만으로 확산을 잠재우기에는 이미 늦어 강제력을 동원해서라도 적극적인 예방 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다.

필요하면 임시 휴교와 사설학원의 임시 휴강 등으로 계절적 요인을 차단하고, 역학조사의 범위를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 학부모와 감염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홍보도 강화해 범도민적 대처로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결의가 필요하다.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과 사전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우리는 이미 코로나에서 그 중요성을 경험한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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