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체 1,488건)
[경일춘추] 단 한사람의 참된 지기(知己)를 얻을 수 있다면
조선 정조가 사랑한 신하 중 한 명인 이덕무는 “만약 한 사람의 지기(知己)를 얻을 수 있다면 나는 십 년 동안 뽕나무를 심어 일 년 동안 누에고치를 기르고, 손수 다섯 가지 색의 염색실을 만들어 따뜻한 봄날에 말린 다음 아내에게 부탁해 금침(金針)으
경남일보   2018-06-17
[경일춘추] 남진주 북평양
예부터 사람들은 ‘남진주 북평양’이라고 했다. 천년도시 진주는 평양과 함께 남북을 대표할 만큼 전통예술이 뛰어난 고장이라는 말이다.진주는 고려의 개경이나 조선의 한양과 같은 수도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었다. 멀리 떨어져 있었기에 오히려 자립경제를 지켜내
경남일보   2018-06-14
[경일춘추] 지리산은 ‘푸르고’ 싶다
1961년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우주에서 “지구는 푸르다”라고 말했다. 이는 “아름답고 평화스럽다”는 뜻인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뉘앙스도 있는 듯하다. 겉에서 보는 지리산도 그렇다. 멀리서 장엄하고 푸르게 보이는
경남일보   2018-06-13
[경일춘추] 바른 말 잘하면 손해 본다는 생각
몇년 전 우리 사회에서 존 로크의 ‘정의한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로 들썩거린 때가 있었다. 옳고 그름의 판단에 대한 한바탕 논쟁거리였다. 하지만 개인의 인지력이 다르고 판단 능력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딱히 무엇이 옳다고 단정 짓긴 여전히 어렵다. 물
경남일보   2018-06-11
[경일춘추] 선거운동과 유권자 선택
요즘 대로변이나 골목길 목 좋은 자리에는 크고 작은 선거 홍보용 현수막이 많이 걸려 있다.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갖가지 색상으로 디자인 한 현수막을 부착해 보는 이가 혼란스럽다. 거리 곳곳에는 몇 사람씩 무리지어 명함을 돌리거나 춤을 추면서 후보자 알리
경남일보   2018-06-10
[경일춘추] 향기 속에 남은 리더들의 발자취
오래 전 교감 연수 때 우스갯소리로 강사가 화면에 비쳐 준 리더 상을 보며 웃던 생각이 난다. 멍게형, 멍부형, 똑게형. 똑부형으로 구분해 멍게형이란 멍청하고 게으른 지도자를 말하며 멍부형이란 멍청한데 부지런한 지도자, 똑게형은 똑똑하나 게으른 지도자
경남일보   2018-06-10
[경일춘추] 한국차문화의 수도 진주
누군가가 “왜 한국차문화의 중심지가 진주냐?”라고 물으면, “문화란 대체로 서울에서 지방으로 흐르는데 차문화만큼은 진주에서 서울로 올라가 지방으로 흐른 것이다”라고 답한다. 차생활이란 실천이다. 실천으로서의 차문화는 먼저 진주에서 사회적 행위로 구현됐
경남일보   2018-06-07
[경일춘추]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바깥 여행’
반달가슴곰은 단독생활을 하다가 여름에 상대를 만나 짝짓기를 한 후 헤어진다. 암컷 곰은 가을에 먹이를 충분히 먹은 후 몸 상태가 좋으면 착상(着床/임신이 됨)을 하고, 겨울잠을 자는 도중에 새끼를 낳는다. 임신기간이 짧고, 아무것도 먹지 않는 상태에서
경남일보   2018-06-04
[경일춘추] 모여 살아야 더 아름다운 꽃
얼마 전 순천만 국가정원에 갔었다. 인근에 살면서도 바쁘다는 이유로 아름답게 조성된 정원을 뒤늦게 감상한 셈이다. 의령군에서 거의 40년 공직생활을 하다 은퇴하고 모처럼 맞이한 여유이고 보니 마음도 한결 가벼웠다. 그래서 여느 왁자지껄한 단체 관광과
경남일보   2018-06-05
[경일춘추] 산림처사 남명 조식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사회문제는 윤리와 도덕의 해이에서 비롯되는 일이 많다. 매일 언론의 주요 뉴스는 사익을 앞세우고 물질과 권력을 추구하면서 생기는 내용들이다. 이러한 사건들을 줄이기 위해서는 황금만능주의를 배격하고 자리에 연연하지 않으
경남일보   2018-06-04
[경일춘추] 나는 산행 몇 급인가?
2007년 산림청은 200m 이상인 우리나라의 산이 4440개라고 밝힌 바 있다. 그 중 애호가들이 즐기며 한 번 쯤은 등산해 보고 싶은 산을 1000여개로 말한다. 신선(神仙)이란 글자 중 ‘仙’을 파자해 보면 人+山이다. 즉 사람이 산을 만나면 모
경남일보   2018-06-03
[경일춘추] 공자 품에 칼이 있다
오래 전부터 진주 인사동 혹은 서울 인사동 때로는 여행지에서 동서 성현들의 작은 인물상들을 구입해 가깝게 모셔놓았다. 상의 재질은 동이나 철로 된 것이 있는가 하면 나무로 된 것도 있다. 그 중 동으로 된 오래된 공자상의 움푹 들어간 부분에 푸른 녹이
경남일보   2018-05-31
[경일춘추] 지리산의 명승 한신계곡
산이 높으면 골이 깊어,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지리산에는 깊은 골이 많다. 흔히 지리산 3대 계곡을 칠선계곡, 뱀사골, 피아골로 치는데 이는 경남, 전북, 전남을 고루 배려한 결과일 것이다. 다른 계곡들이 모두 서운해 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한신계곡이
경남일보   2018-05-30
[경일춘추] 지금 고려를 보고 싶다면
태조 이성계(李成桂)는 한양의 궁이 완공되자 성균관에서 함께 공부했지만 벼슬을 버린 조열을 낙성연에 불러 거문고를 청하는데 그는 타기를 거부한다.태조가 “예전 송악에서 그대는 거문고 타고, 나는 장고 치고, 정몽주는 휘파람 불고, 이색은 노래하고, 황
경남일보   2018-05-27
[경일춘추] 파성이 뿌린 예술의 씨앗
개천예술제는 1948년 정부수립 1주년을 기념해서 만든 종합예술제로서 지방 문화예술 제전의 효시로 기록되고 있다. 파성 설창수선생의 제1회 개천예술제 취지문은 민족혼과 예술을 접목했다. 40년간의 일제압정에서 해방된 독립민족으로서의 기쁨을 예술로 승화
경남일보   2018-05-27
[경일춘추] 매심(每 心)
오늘 아침 창백한 아들의 얼굴을 보니 문득 후회(後悔)라는 글이 떠오른다. 어릴 때 무척 책을 좋아하여 기대가 참 컸었다. 운동하러 가자하면 ‘책 본다’고 핑계대면 그래라! 하며 큰 놈만 데리고 다녔더니만 그 좋은 푸른 시절을 병마(病魔)의 고통에서
경남일보   2018-05-27
[경일춘추] 쓰레기를 비워 드리겠습니다
지난 봄, 마을 사람들과 함께 관광버스를 타고 나들이를 갔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휴게소에서 준비해 간 아침밥을 간단히 먹고 다시 출발하려는데 현수막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쓰레기 불법 투기 금지’ 그리고 그 옆에는 ‘차 안의 쓰레기를 절대 가지고
경남일보   2018-05-24
[경일춘추] 세석평전 철쭉을 바라보며
‘어머니 산’ 지리산에서 세석평전은 어머니의 손바닥처럼 안락하고 따듯한 곳이다. ‘잔돌(細石)이 많은 평지’라는 뜻의 이곳은 촛대봉과 영신봉 사이에 걸쳐 있는 약 30만평 넓이의 해발 1500-1700m 고원지대이다. 선인들의 유람록에서 ‘흙이 검고
경남일보   2018-05-22
[경일춘추] 서산서원에서 채우는 시대정신
‘단종이 폐위돼 영월에 있다가 금성대군의 복위시도로 사약을 받자 조려는 밤낮을 달려 청령포에 도착했는데 한밤에 나룻배도 없어 통곡하던 중 호랑이가 태워 줘 무사히 시신을 수렴하고 돌아왔다’대동기문 등에 기록된 이 호배도강(虎背渡江)전설은 생육신의 한
경남일보   2018-05-22
[경일춘추] 연꽃을 보며
신록의 푸르름이 더해 가는 오월의 한 세상~ 부처님 미소(微笑)속에 아름답지 않은 것이 어디 있으랴마는 그 중에서도 난초와 함께 대표적인 여름 꽃, 연꽃에 시선이 머무르는 것은 아마 연꽃이 주는 매력 때문이리라.연꽃은 더러운 진흙탕 물에서 피어나지만,
경남일보   2018-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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