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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33)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33)명자네 사람들이라면 양지에게 전달할 사항이 있어왔다가 기다리는 동안 쑥을 캐거나 나물을 캘 수도 있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갈수록 명자네의 사람들 누구와도 닮지 않고, 몸피가 얇고 허리가 긴 여자에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32)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20 (332)굿이 끝나면 병원으로 가서 수술 받겠다며 딸을 안심시켜놓고 집안 정리를 하던 평화스럽고 담담하던 모습이었다. 이 굿만 끝나모 인자부터는 너것들 모두 잘 될 기다. 그 순간 양지도 자신의 속에서 기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9 (331)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9 (331)너그 아부지 안경 하나 사자던 어머니의 목소리가 곁에서인 듯 생생하게 들렸고 누구 앞에서도 보이지 않던 눈물을 아무도 없는 아내의 묫등에서 흘리고 있던 아버지의 모습이 겹치듯이 길을 막는다. 양지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9 (330)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9 (330)아버지의 입에서 다시 음산한 웃음소리가 새어나왔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런 생각도 행동도 자의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무력감이 양지의 전신을 감고 돌았다. 노랫가락처럼 흥얼거리는 아버지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9 (329)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9 (329)누구에겐가 들은 소리가 생각났다. 취중에 진정한 말을 한다. 지금 아버지는 취했다. 혼자 성내고 조소하며 응어리 진 잠재의식의 한을 쏟아 내고 있다.갑자기 말이 끊겼다 싶어 돌아보니 아버지는 자신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9 (328)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9 (328)“저한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예?”그 말을 하는 양지의 눈에 그만 눈물이 핑글 돌았다. 잔잔하게 갈앉아 있던 아버지에 대한 포한의 앙금이 뜻 안 한 자극으로 아린 몸짓을 꿈틀거리기 시작했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9 (327)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9 (327)동작으로 보나 목청에 배인 노기로 보나 술은 이게 처음이 아니라 전작이 꽤 있는 듯했다. 쿨럭쿨럭 넘어가던 술이 기도로 들어갔는지 사래 기침을 캑캑 뱉어내는데 튀어나온 술과 침이 어린애의 배변으로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9 (326)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9 (326)거의 묏벌에 이르러서 어머니의 산소를 올려다보던 양지는 저도 몰래 전신이 굳어 드는 놀라움으로 발걸음을 멈추었다. 아주 빨리 스치는 생각으로 어머니의 마지막을 지켜보지 못한 죄책감으로 그렇게 괴로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9 (325)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9 (325)“그래야지, 그래야하고 말고. 우리 이런 거 한 번 할까? 파이팅!”오빠가 결의를 다지는 뜻으로 내민 손바닥에다 소리 나게 힘껏 양지도 제 손바닥을 쳤다.남도 특유의 온화한 날씨 덕에 쌓였던 눈도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9 (324)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9 (324)빠르게 돌아 온 최진사의 눈빛이 허공에서 맞부딪쳤다.“자네 삼월이, 잊지 않았지?”“삼월이?”최진사의 음성이 부러지듯 튀어 올랐다.“삼월이로 보면 지체만 다르다 뿐 안방마님이나 저나 동격으로 자네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9 (323)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9 (323)“올 것이 온 거라니……. 그럼 농담이 아니라 진담이었단 말인가?”최진사는 털썩 무릎을 꿇며 허탈하게 입을 벌렸다. 파랗게 변한 손자의 시신이 눈앞에 부웅 떠올랐다. 벙그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9 (322)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9 (322)최진사는 울화가 치밀었다. 그리움인가. 주착스러워서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었다. 그러나 되짚어보니 연결고리가 아리송했던 때가 있기는 했다.어느 날인가 년이 보이지 않아 물어보니 년은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9 (321)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9 (321)귀담아 듣자니 께름칙하지만 최진사는 두 손을 내저으며 허세를 부렸다.“이 사람 곡차나 들고 편히 쉬었다 가게. 원 말도 말 같아야 듣고 자시고 하지. 지난 해 우리 전답에서 난 소출이 얼마나 불었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9 (320)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9 (320)“소나기 번개가 쳐도 참새걸음을 걷지 말 것이며 우캐덕석이 떠내려가도 군자는 호들갑을 떨면 안 된다고 내 그렇게 가르쳤거늘-”상대방이 어떤 행동을 보이건 최진사는 여전히 농을 하며 여유를 보인다.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9 (319)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9 (319)양지는 치마폭처럼 풍성하게 퍼져나간 동네 주위의 산들을 깊은 눈빛으로 둘러보았다. 언제 이렇게 산과 들의 모양을 찬찬히 살펴 본적이 있었던가. 그 모양이 그 모양이라 예사로 보아왔던 산이며 들이었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8 (318)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8 (318)“이기 무신 짓이고, 이 동네가 니 혼자 사는 세상이가. 젊은 기 어데서 겁도 없이 이라노!”귀 밝게 먼저 달려 와서 짓밟은 사람은 역시 마늘밭에서 보았던 노파였다.“아지매가 그랄 줄 몰랐심니더.
경남일보   2017-01-17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8 (317)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8 (317)우리는 넝쿨 식물이면서도 땅을 기고 싶지 않았던 저 담쟁이 넝쿨이었다. 양지는 눈물로 어룽거리는 눈길을 들어 끝 간 데 모르게 뻗어 올라 간 담쟁이덩굴을 쳐다보았다. 담장 끝까지 올라갔던 넝쿨은
경남일보   2016-11-29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8 (316)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8 (316)‘내 이런 말 하모 또 니한테 무슨 소리 들을 끼다만 이거는 나도 나이 오십이 넘은께 깨달아지는 기더라만, 똑똑한 여자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참말 모리더라. 행복이란 공부를 많이 해야 얻어지는
경남일보   2016-11-29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8 (315)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8 (315)“안에 잠들었는가 아나.”“열쇠도 없는데 안으로는 몬들어가제.”“그라모 어데로 갔시꼬? 모리제, 동네 사람들 나오는 거 본깨 낯 들고 몬 살것다 싶은께 미리 줏자를 놨는지.”“차라리 그라모 됐다.
경남일보   2016-11-29
[연재소설]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8 (314)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18 (314)“철 모르는 언내도 학비대고 핵교 보낼 때는 좋은 거 배울라꼬 보내는 거 아이것나. 좋은 기라 카능기 뭐 이것노. 사람 사는 보법이제. 그 법은 꼭 돈 내고 핵교만 댕기면서 배우는 것도 아이더라
경남일보   20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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